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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하이틴 K-좀비로 돌아온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1

영화 드라마 리뷰

by 알고별 2022. 2.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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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공식 포스터

또 한 번 넷플릭스 세계 인기 순위를 정복할 K-좀비물이 나타났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금도 실시간으로 전 세계 59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를 하며 플릭스 패트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드라마의 원작은 2011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주동근 작가의 작품이다. 벌써 10년 이상 지난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해 다시 한번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아쉬운 점을 알아보자 

 

마지막 화까지 고생하는 아이들

드라마는 가상의 도시 효산시를 배경으로 한다. 효산시에 위치한 효산고등학교 과학 교사 이병찬은 평소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받는 아들이 불량학생들로부터 살아남기를 바라며 해결책을 모색한다. 유명 제약회사 출신 세포 연구자 출신인 그의 해결책은 강한 생명력을 가진 세포를 생성하는 약물이었다. 이 약물의 최초 실험체는 당연히 그의 아들이 되었고 이 실험에서 자신이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문제는 효산고 과학실에서 터지게 되는데 김현주라는 학생이 과학실에서 이병찬이 연구에 사용한 좀비 생쥐에 물리게 된 것이다. 이병찬은 이 학생을 숨기는 데 실패하고 효산고등학교는 김현주로부터 한 명 한 명 좀비 감염이 시작된다. 

드라마는 크게 다섯 그룹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룹은 각각 갑작스러운 좀비 확산에 힘을 모아 대응한 2학년 5반 그룹과 시합을 마치고 돌아온 양궁부 그룹, 이병찬을 심문하다가 해결방법의 힌트를 얻은 형사 그룹, 5반에서 살아남은 남온조의 아버지가 주축이 된 소방관 그룹, 일진 패거리에서 의식이 살아있는 좀비가 된 귀남 그룹이다.  각 그룹은 서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바이러스가 해결될 때까지 저마다의 사건을 겪는다. 2학년 5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탈출이다. 이들은 교실에서 시작해 방송실, 음악실, 과학실, 옥상 등 학교 곳곳을 무대로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그 와중에 저마다의 사연이나 하이틴 로맨스, 소소한 코미디 요소가 더해져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양궁부 그룹도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앞 그룹과의 차이점이라면 이들은 소수이지만 무기와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다 수월하게 좀비를 상대한다. 하필 이 그룹에 부상자가 발생해 기동력이 크게 저하된 것은 의도적인 너프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귀남도 두 그룹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존재한다. 그러나 귀남은 좀비에게 물린 후 의식이 있는 좀비로 깨어나 계속 살아나며 앞 그룹들을 괴롭히는 빌런의 역할을 한다. 좀비 저항력, 공격력, 방어력 모두 MAX인 사기급 빌런이라 앞의 두 그룹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학교 밖에서는 우선 남소주 소방관이 국회의원을 구한 후 계엄군 지휘부를 탈출해 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이병찬 담당 형사 송재익은 좀비로 가득 차버린 경찰서와 효산 시내를 탈출하여 계엄군 지휘부에 이병찬의 존재와 관련 사실을 전해주게 된다.

이번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등장인물이 좀비로 감염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학년 5반 그룹이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나 부모님이 좀비로 변한 것을 보고, 떄로는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탈출 마지막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마지막 화에 와서는 안타까움만 남았던 것 같다. 이렇게 고생했는데 시즌 2에서 또 고생해야 한다면 극 중 인물들에게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쉬운 연기력과 설정들

세계적으로 수많은 좀비물이 제작되었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들 떄문이다. 이 부분은 할 이야기가 많으니 후속 포스팅으로 미뤄두고 간단히 아쉬운 점을 꼽아보고 포스팅을 마치겠다. 일단, 극을 이끌어가는 학생 역할의 배우들의 불안정한 연기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나아지긴 하지만 초반에 캐릭터를 구축해야 할 지점에 애매모호한 연기를 보게 되어 아쉬웠다. 극의 무게를 잡아주고 코믹 연기까지 능숙한 성인 연기자들과 비교가 되다 보니 이런 점이 더 부각되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설정의 아쉬움인데 특히 마지막까지 좀비에 대응하는 전투 능력이나 기술이 개선되지 않고 꾸준히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어쩔 수 없이 좀비에 맨손 격투로 대응해야 할 때 엎어뜨리고 밀치다가 누군가 물려서 감염되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의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었을 수 있고 학교 내 비품이나 구조를 활용한 장면들이 새로운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감안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작품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특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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