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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대명사 케빈 하트 싱글 대디 되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

영화 드라마 리뷰

by 알고별 2022. 1. 2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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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빠가 되는 중 공식 포스터

하루 아침에 싱글 대디가 된 매튜

영화의 시작은 여느 신혼부부와 다를 바 없는 매튜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를 위해 곧 제왕저개를 해야 한다는 산부인과 의사의 말에 매튜와 그의 아내는 부랴부랴 출산 준비를 한다. 옆에서 지켜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수술실 안에서 화상통화까지 하는 그의 가족에겐 아이가 태어나는 일은 말그대로 집안의 경사였다. 그러나 아이를 품에 안고 얼마 뒤, 갑자기 아내의 건강이 나빠지고 의사들이 손 쓸 새도 없이 매튜는 아내를 잃고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입장이 된다. 

아내의 장례식을 모두 마치고 난 집에는 매튜의 어머니와 장모님이 함께 와 계시며 아이를 돌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 지금 집을 처분하고 장모님이 계시는 시골에 내려와 살기를 게속 권유받는 매튜는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물론 모든 걸 혼자 해야 하는 일은 힌들 것이지만 지금 집은 그의 아내와 함께 한 추억과 함께 할 희망이 가득했던 집이기에 떠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결국 두 분 어머님을 모두 보내고 매튜와 그 친구들이 본격적인 아이 돌보기에 나선다. 초보 아빠 엄마 둘이 힘을 합쳐도 어려운 아이 키우기를 혼자 맡게 된 매튜의 육아는 우당탕탕 이루어진다. 

누워서 울기만 하던 딸 매디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매튜에게는 새로운 숙제가 던져진다. 이제 매디가 아빠가 없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매튜에게 걱정거리도 아니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신념대로  아이도 살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매디가 교칙에 어긋나게 바지를 입고 오는 일도 혼낼 일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는 딸의 모습을 칭찬하며 자랑스러워 할 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가르친 본인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일이 터지고 만다. 매디가 평소 바지를 입는다고 놀리던 친구 때문에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게 된 것이었다. 그전까지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매튜에게 이 일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 시기에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 역시 잘 키워가는 중이었는데, 하필 딸이 사고가 났을 때, 본인은 연애에 시간을 쏟느라 연락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뒤늦게 찾아간 매튜는 큰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이 나서서 희생을 하는 길을 택한다. 그동안 손녀딸을 대신 키우겠다고 한 장모님을 잘 찾아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집을 찾아가 매디를 맡기고 자신은 혼자가 되어 살게 된다. 여자친구와의 연락도 끊게 된다. 하지만, 매튜에게도 그의 딸 매디에게도 서로는 떨어져서는 안 될 가족이기에 다시 함께 하게 되고 매튜의 여자친구까지 돌아오면서 행복한 미래를 예고한다.

 

영화를 둘러싼 재미난 이야기 이모저모

영화 <아빠가 되는 중>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 중 첫번째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매튜 로겐린이란 이름의 블로거이며, 그의 이야기를 조금씩 올린 블로그가 유명해져서 이름이 알려졌다. 2008년 당시 그가 운영했던 블로그는 방문자 일 평균 4만 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가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들은 2011년 회고록의 형태로 엮여서 책으로 만들어졌다. 현실 속 매튜가 책으로 소개한 그의 인생이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 되었다. 영화 속 매튜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원작자 매튜는 백인이며, LA에 살았다고 한다. 그는 사별한 전 부인과 이름이 비슷한 새로운 짝을 만나 사랑하는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두번째로, 영화에서 매튜 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쥬만지> 등 코미디 영화나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코미디 전문 배우 케빈 하트이다. 또한, 감독 역시 코미디 작품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 폴 웨이츠다. 폴 웨이츠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와 <미트 페어런트> 시리즈에 참여했다. 이런 두 사람이 뭉친 영화이기에 관객 중에는 가족적인 분위기 가운데서 톡톡 튀는 코미디 요소를 기대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좀 더 서정적이고 더 감정에 충실하게 공감하도록 연출되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아쉬움을 내비치는 관객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서정적인 영화 분위기 중간중간에 웃긴 부분을 자연스럽게 녹인 것이 더 좋았다. 아무리 장난스러운 아빠와 아빠 친구들이라도 딸에게는 진지한 법이니 말이다. 이런 부분을 효과적으로 연출한 것이 영화를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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