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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과 제작비용에 반비례하는 평가 <레드 노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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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고별 2022. 1.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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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노티스 공식 포스터

라인업과 영화 스케일

영화 레드 노티스가 처음 주목을 받은 건 아무래도 라인업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들 셋을 모아 놓고 넷플릭스가 만들었으니 관객들의 기대치는 한참 올라가 있었다. 믿고 보니 블록버스터 전문 배우 드웨인 존슨과 데드풀 이후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라이언 레이놀즈 원더우먼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갤 가돗 아닌가. 또한 제작비 역시 한화로 2000억 가까이 되는 대작 영화이기 때문에 아마 개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관객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킬링타임용 영화로만 보았을 때 나름의 재미는 있는 영화다. 일단, 볼거리가 풍부하다. 영화 <레드 노티스>는 이탈리아, 러시아, 중동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그 곳 나름대로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여기에 더해서,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이 주는 재미가 있다. 세계적인 프로파일러와 그가 쫒던 천재 미술품 도둑, 그리고 그 정보를 제공한 라이벌 도둑 간에 누가 누구 편인지 모르는 긴장감이 은근히 흐르며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한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아주 놀라운 정도는 아니더라도 완전히 뻔한 이야기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한 재치가 중간중간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가 되어서 좋았다. 참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위트 있게 극복하여 다음 페이즈로 넘어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영화 말미에는 이 도둑들이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어버린다.

 

국내외 평가

위와 같은 짱짱한 라인업과 어마어마한 제작비용이 투입되었음에도 관객들의 평점는 싸늘하다. IMDb에서 10점 만점에 6.4, 로튼토마토에서는 40%에 못미치는 평가. 관객들의 평도 간간히 살펴보면 고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보다는 코미디에 비중을 높여서 그런지, 볼 영화가 없을 때 볼만한 영화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흐름도 빠르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이렇다할 와우포인트는 없었던 것 같다. 또한 가족용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라 죽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데 액션 영화에서 그런 요소들이 힘을 빼거나 빠져있으니,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거나 가벼운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장르가 가진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스케일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탓에 배우진이 아까울 따름이다. 차라리 어느 하나에 집중을 해서 굉장히 매력 넘치는 3명의 캐릭터를 만들거나, 액션 씬을 더 강렬하게 만들거나, 그것도 아니면 계속 손에 땀을 쥐도록 만드는 스토리로 이어갔으면 어떨까 싶다.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가족 액션 코미디 영화를 만들다가 신경 쓴 부분에 대한 매력이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은 영화니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평가점수에 비해 넷플릭스에선 흥행한 이유

앞서 설명한 이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일단 내로라하는 배우진과 어마어마한 투자비용의 스케일 넘치는 영화라는 면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개대감을 불러온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의 오락성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넷플릭스는 그간 인기순위 선정 방식을 구독자 수에서 시청시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최소 2분 이상 콘텐츠를 시청한 구독자 수가 기준이었으나, 현재는 구독자들의 시청시간으로 인기 순위를 매긴다. 아무래도 넷플릭스 순위권에 놓여 있어 많은 시청자들이 봤다고 하니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꺼라는 궁금증과 많이들 시청한 영화를 나만 안볼수 있나하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날 하루 신중하게 골라 무려 1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선택해야하는 영화관과는 달리 ott는 거실쇼파나 따뜻한 안방침대에 누워서 팍팍한 일상에 휴식과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임에 킬링용으로 가볍게 볼만 한 것을 주로 택하리라 생각한다. 그중에 넷플릭스는 단연 1등인 ott아니겠나. 영화가 넷플릭스의 덕을 본게 아닌가 싶다는 결론이다. 넷플릭스 메인에 뜨는 유명 스타의 얼구과 코로나 시대에 커다란 스크린으로 만나보기 힘든 블록버스 대작에 대한 갈증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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